lyh1999와 혼자놀기 - The End of Evangelion OST: Nervous, Nervous, Nervous
- 에반게리온을 몇번이고 돌려 보면서 가끔 사기 당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 (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일런지도 모르지요.) 한국의 수많은 애니 팬(과연 팬이라고 부르는게 적당한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만) 중에서 특히 저처럼 90년대 후반 부터 애니메이션에 빠져든 사람들은 이 작품으로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사람이 많으리라고 봅니다. 이미 애니메이션의 코드에 익숙했던 오타쿠들과는 달리 이 작품 자체가 '오리지널'로 느껴졌기 때문인지, (특히 저 같은 경우는 [아키라]를 거의 동시에 봤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지만) 작품의 세기말적인 분위기나 현학적인 대사들의 나열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 왔던 기억이 나는군요. 나중에 와서는 "네가 떠밀려 왔던 그 곳에서 사기 당한 거야~" 라는 가사를 떠올리게 되었지만;
이 작품에게 사기를 당한 이유는 여럿이겠지만,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바로 음악일겁니다. 애니메이션 음악에 갖게 되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웅장한 클래식이 로봇의 화려한 액션과 어우러진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. 역시 이 작품은 정말 심오하다!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지요.
극장판, The End of Evangelion OST는 그 백미입니다. 개인적으로는 1부 엔딩곡 THANATOS -IF I CAN'T BE YOURS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. 원곡 Thanatos의 선율도 감동적이지만.
I'd take the blows. Yes I would fight it




